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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처음 개최해 올해로 62회째를 맞이한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지난 13일부터 성대한 막을 올렸다. 세계 최초로 열린 국제 규모의 매머드급 전시회인 만큼 각국에서 다양한 신차와 컨셉트 디자인을 앞세워 자동차 트렌드를 주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특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경우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인 만큼 자국 차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홀수해에는 승용차와 부품, 짝수해에는 상용차를 전시하기 때문에 올해는 신차의 잔치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지난 13~14일 양일간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출품한 신차를 제조사 별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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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사브는 자동차를 제작하기전 항공기 엔진을 만들어 납품하던 회사인 만큼 터보로 잔뼈가 굵은 업체다. 지난 1977년 자동차 업체 최초로 터보차저를 장착한 모델을 선보였던 곳 역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였다.
이제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널리 쓰는 기술(올해는 자연흡기를 고수하던 최후의 보루라 여겨오던 BMW까지 선보였으니)인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사브는 터보 기술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지난 30년을 기념해 터보X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특별 한정 모델로 과거 99/900 계열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현행 9-3을 토대로 최첨단 기술을 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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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톤마틴은 애스톤마틴 DBS를 발표한다. 신차인데도 불구하고 낯이 익은 이유는 바로 영화 007 카지노로열에 등장한 모델이기 때문. 스포츠카와 GT 레이싱카의 장점을 모아놓은 차로 바디는 탄소 섬유를 썼고 시트 역시 캐블라와 카본의 복합 소재를 이용한 경량 타입의 내장재로 감쌌다. 물론 호화로운 마무리는 그대로 계승했다.
르망 레이스에서 활약중인 DBR9 모델에 장착된 6.0L V12 엔진을 개량해(정확히 표현하자면 600마력 짜리 엔진의 성능을 일반 도로용으로 낮췄다) 6,500rpm에서 517마력, 토크는 58.1kg/m을 낸다. 최종 감속비 역시 3.71로 낮춰 0-100km/h 가속은 4.3초, 최고속도는 302km/h로 제한된다. 카본 세라믹 소재의 브레이크를 기본 장착하고 가격은 192,000유로. 2008년 초 출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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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선보인 '스포츠 쿠페 컨셉트'는 전체 길이 4.3m의 2+2 쿠페로 스포츠카를 연상 시키는 디자인과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쾌적한 실내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는 점을 C필러를 보면 알 수 있다. 모델명은 아직 미정이며 수석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의 입김이 본격적으로 들어간 차종이라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물론 양산차는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다르겠지만... 그리고 2+2 쿠페는 절대로 4인승이 아니다. 쿠페의 뒷칸은 앞좌석 탑승자를 위한 짐칸(?)이라고 생각하는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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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비시에서는 컨셉트 cX를 공개했다. cX란 컴팩트 크로스오버를 뜻하는 말로 '환경과 실용성의 조화를 이룬 신세대 컨셉트 SUV'를 표방한 모델. 새롭게 개발한 1.8L 청정 디젤 엔진을 탑재했고 VGT를 비롯해 유로5에 철저히 대비할 채비를 갖췄다. 특히 내장재의 경우 미츠비시의 독자적인 식물 수지이 '그린 플래스틱'을 사용했다. 친환경 SUV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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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SUV 시장 포드가 신형 쿠가(KUGA )를 투입했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이오시스X를 다듬었다. 전통적인 미국 자동차 회사도 점점 유럽/일본차로 바뀌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유럽 시장에서 내년 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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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는 Mazda6를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RX8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지만 전면 사진 하나만 봐도 범상치 않다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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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WRC 컨셉트는 SWRT(스바루 월드 랠리 팀)의 차기 모델이다. 5도어 해치 플랫폼의 신형 임프레자는 임프레자 라인업을 대표하는 파란색 도장과 금색 휠은 그대로 적용했다. 해치백 모델은 오버행이 짧아 세단보다 코너 공략에 유리해 랠리 버전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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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어 해치백으로 재탄생한 3세대 신형 임프레자는 유럽 시장에서 자연흡기 방식의 1.5L, 2.0L 엔진이 팔릴 예정이다. 특히 2.0L 모델에는 AWD 옵션이 적용된 모델도 별도로 준비된다. 랠리 버전에 버금가는 'STI' 사양의 모델은 독일의 테스트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에서 이미 주행 테스트가 시작됐다고. 일본 브랜드인 만큼 10월에 열리는 동경모터쇼에서 본격적인 베일을 벗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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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의 스플래시는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공략할 소형 패밀리 카다. 3기통 1.0L, 4기통 1.2L 가솔린 엔진 모델과 1.3리터 직분사 방식의 디젤 엔진이 얹힐 예정이다. 국내 브랜드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C 세그먼트 공략과는 달리 비교적 수월한 A(경차), B(소형차) 세그먼트를 노린 것. 하단 이미지는 스즈키의 컨셉트 키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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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컴팩트 SUV 티구안이 세계 최초 공개됐다. 굳이 족보를 따져보면 투아렉의 사촌 동생뻘되는 이 모델은 개발 초기부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그동안 많은 이목을 끌던 차종이다. 플랫폼은 골프를 기본 골격으로 다듬어 엔진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조합한 고성능 가솔린엔진 TSI가 얹힌다. TSI 모델은 3가지, 유로5 기준을 통과한 디젤 엔진 TDI는 140마력, 170마력을 준비한다. 올해말부터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용 사이트 ( http://www.tiguan-base.com)는 이미 공개된 상태. 환경성과 고연비에 초점을 맞춘 블루 모션 컨셉트 카 역시 6개 모델이 추가로 공개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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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911 GT2를 출품했다. 3.6L 직렬 6기통 엔진은 530마력, 63.3kg/m의 토크를 거침없이 뿜어낸다. 최고속도는 329km/h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7 초.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연료 소모부분 역시 괄목할 만한 부분이다. 물론 911 GT2를 슈퍼카로 봤을 때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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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430의 고성능 버전인 페라리 430 Scuderia. 4.3L V8 엔진을 손봐 순정 상태보다 30마력 올라간 520마력을 낸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운것도 모자라 다이어트까지 겸해 무려 200kg을 감량해 무게당 마력비는 2.45kg/ps를 자랑한다. 6단 F1 시퀀셜 변속기는 기어를 바꾸는데 0.0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더구나 이 신차의 베일을 벗기는 영예의 주인공은 지난해 F1을 떠난 전설의 레이서 '미하엘 슈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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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자동차는 클리오를 베이스로 만든 신형 웨건 클리오 에스테이트를 공개했다.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클리오 그랜드 투어 컨셉트의 양상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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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은 C5를 앞세웠다. 오픈 컨셉트 모델인 C5 Airscape는 2.7L V6 HDi 디젤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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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는 뉴 미니 쿠퍼 S를 기반으로 원메이크 레이스에 출전 가능한 존 쿠퍼 웍스 챌린지(JWC) 모델을 선보였다. 각종 부품을 손봐 최고출력은175에서 210마력으로 높였으며 최대토크 역시 24.5kg-m에서 26.5kg-m로 높였다.
최고시속 역시 238km/h로 올라갔다. KW의 감쇠력 조절식 서스펜션과 17 인치 알로이 휠이 장착되며 롤 케이지와 레카로 버킷 시트도 단다. 11월부터 유럽에서 주문을 받으며 내년 봄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가격은 49,90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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