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쌍용차 코란도C의 글로벌 판매 10만대 돌파를 기념하는 2종의 스페셜 모델 출시로 시작된 2013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예외없이 다사다난했던 올해 주목할 것은 세단보다는 SUV와 CUV 그리고 쿠페 또는 다운사이징과 터보 등 파생모델들이 대거 출시됐다는 점이다.
수입차들도 경쟁적으로 라인업을 늘렸다. 이 때문에 더 팔기 위한 각 업체의 경쟁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경쟁의 구도도 다양해졌다. 국산차간 차급 경쟁에서 이제는 수입차가 강력한 상대로 부상을 했고 시장을 지키고 빼앗기 위한 공방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결론을 내려야 할 많은 숙제들이 앞으로 남은 1개월 남짓의 기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은 쉽게 내다보기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 의외로 쉽게 승부가 결정된 분야가 있다.
201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의 순위다.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는 현대차 아반떼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아반떼는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총 27만 1687대(내수 7만 7509대, 수출 19만 4178대)가 팔렸다. 2위 엑센트(21만 6881대)와는 6만대가 넘는 격차로 벌어져 있다. 수출 집계는 10월까지다. 따라서 어떤 이변이 있어도 2013년 베스트셀링카는 아반떼로 굳혀졌다.
12월 내수와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11월 수출 실적과 12월 해외 판매가 보태지면 아반떼는 작년 실적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반떼는 작년 한 해 동안 내수 10만 9979대, 수출 24만 9509대로 총 35만 9488대를 팔았다.
3위는 기아차 모닝이 차지했다. 베스트 셀링카 톱 10에 이름을 올린 모델 가운데 가장 체급이 작은 모닝은 내수 7만 7567대(1월~11월), 수출 13만 6453대(1월~10월)로 총 21만 4020대를 팔았다. 2위 엑센트와 2800여대 가량 차이가 난다. 여지가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모를 일이다.
하지만 4위에서 10위까지의 순위에 오른 모델간 격차는 크고 분명해 순위 변동은 기대하기가 힘들다. 4위는 18만 9168대의 기아차 프라이드가 이름을 올렸고 K3(18만 3157대), 현대차 투싼ix(15만 3792대), 싼타페(14만 959대), 기아차 스포티지(12만 7011대)와 쏘울(11만 8754대), K5(11만 390대)가 뒤를 이었다.(내수 1월~11월/수출 1월~10월)
1월에서 11월까지 내수 판매 1위 자리는 기아차 모닝(7만 7567대)이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아반떼가 7만 7509대로 고삐를 조이고 있고 격차가 58대에 불과한 만큼 내수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좀 더 지켜봐야 판가름이 나게 됐다.
수출 1위는 자리에도 아직 여지가 남아있다. 1월에서 10월까지 아반떼의 총 누적 수출대수는 19만 4178대다. 19만 2035대의 엑센트가 근소한 차이로 뒤져있지만 아직 포기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으로 본 베스트셀링카 톱 10 모델의 내수 시장 총 판매량은 42만 1593대로 집계가 됐다. 12월 판매가 보태지면 올해 예상되는 신차 판매량 150만대의 40%를 육박하게 된다.
지난 2012년 베스트 셀링카 톱 10의 내수 총 누적 판매량은 49만 9993대에 달했다. 따라서 이들 모델의 올해 내수 비중은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수출을 합쳐 20만대 이상 판매가 된 모델의 수도 작년에는 6개나 됐지만 올해에는 아반떼와 엑센트, 그리고 모닝 3개 모델로 줄었다. 앞으로 남은 1개월, 그리고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은 11월의 수출 실적이 보태지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러한 결과는 각 사의 주력, 그리고 볼륨을 높여줄 모델들의 역할이 그만큼 부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내수 시장의 산업 수요가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있는 신차의 출시가 적었던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