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전남 영암에서 1박2일간의 코리안 GP 참관 중 못다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묶어 봤습니다.
비교적 관람석과 가까운 위치의 주차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미리 구입한 주차권을 앞유리에 붙이고 집입해야 합니다.
주차장 풍경입니다. 아직까지도 공사 흔적이 곳곳에 있고 마무리가 안된것 처럼 보입니다. 결승전에는 공사자재를 모두 치웠더군요. 마지막 사진은 유료 주차장인 P4에서 메인 그랜드 스탠드까지의 거리입니다.
결승전이 열리던 일요일 정오의 주차장 풍경입니다. 간척지다 보니 물이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티켓 박스는 예선전이 열리던날 오전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현장에서 표를 구입하려던 관람객들은 발을 동동 굴려야만 했습니다.
P4 주차장에서 약 십여분을 걸어 메인 그랜드 스탠드에 도착했습니다.
메인 그랜드 스탠드 관람석에만 기념품 판매 부스가 있습니다. 면세품이지만 유로화로 수입된 제품이라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모자는 7만원, 티셔츠는 10만원을 호가합니다.
지난 2009 시즌부터 F1을 후원하고 있는 LG전자의 부스 한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걷고 계단을 올라 메인 그랜드 스탠드 골드 지역에 들어왔습니다. 확트인 시야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서킷이라고는 그리드 라인이 있는 직선 주로밖에 안 보이는군요. 머신들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는 곡선주로는 모두 뒤쪽에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는 안 보입니다.
관람석 위치가 16블록이라 바로 옆 K 구역과 가깝습니다. 1번 코너가 보이는 위치입니다.
앞쪽을 바라보면 프레스센터와 패독클럽, 피트가 보입니다.
피트는 F1 머신을 정비하고 경기 중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사고로 인한 부품을 교환하는 곳입니다.
잠시 음료수나 주전부리를 사러 나왔다가 레드불 레이싱 기념품 판매 부스에서 가수 김진표를 목격했습니다.
검표 시스템이 아직까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손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예선 오전까지는 손목에 도장을 찍어주더니 오후부터는 놀이동산 자유이용권처럼 팔찌를 채워주더군요.
외국 관람객도 곳곳에 눈에 띄입니다. 확실히 F1 문화를 이미 많이 접해서 인지 응원 방법만 봐도 눈에 확 띕니다.
예선과 결승전을 관람하는 1박2일 동안 먹은 것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먹거리 입니다. 영암은 무화과 산지라는군요. 보기에는 허술해도 소불고기 도시락 역시 밖에서 파는 음식 치고는 입맛에 잘 맞는 편입니다. 알아보니 이미 몇차례 맛 평가를 통해 F1 경기장에서 판매하는 공식 메뉴로 선정됐다고 하더군요.
父子, 然人, SOLO...
대형 스크린은 이 큰 경기장에 단 두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이곳이 메인 그랜드 스탠드이니 망정이지 다른 관람석에는 장내 방송 만으로 다른곳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귀담아 들어야 했습니다. 대형 멀티 스크린도 왼쪽 구석에 있는 저는 잘 보이지도 않더군요. 명색이 LCD 강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에서 체면 구기는 일입니다.
F1은 상업적인 스포츠입니다. 광고와 후원이 빠지고는 팀 운영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광고 효과 역시 확실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비교적 한산했던 금요일 연습주행일과는 달리 예선과 결승전 경기날에는 많은 관중이 몰려 들었습니다.
빠르게 이동하는 머신을 식별하기 위해 망원경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트기 이착륙 소음과 맞먹는 F1 머신의 소음과 진동은 경기를 직접 보는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예선전이 끝난 후 오후 4시15분부터 피트레인워크 행사가 열렸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서킷을 가로질러 팀의 머신을 정비하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서킷을 조깅하는 기분은 과연 어떨까요? 전체 트랙 길이가 5.615km이니 하루 운동으로는 충분한 거리입니다.
갑자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니 선수들의 사인회가 열립니다. 제 차례에는 레드불 레이싱팀과 토로로소팀의 선수들이 나와 있더군요. 덕분에 예선전에서 폴포지션(예선 1위)을 잡은 세바스찬 베텔 선수를 바로 눈 앞에서 봤습니다.
 
맥라렌-메르세데스팀의 피트 광경입니다. 선수들이 조정하는 머신을 도맡아 전문적으로 정비하는 사람을 미캐닉이라 부릅니다. 이들이 없다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겠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할일을 하는 이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서킷 1번 코너 구간입니다. 아스팔트 바닥에 수많은 타이어 자국이 F1 경기가 얼마나 치열한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줍니다.
미디어잇 김재희 기자 wasab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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