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BMW는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한다.’ 그리고…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06/21 04:19 | 조회 :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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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본 코너에서 기자는 BMW와 관련한 품질 불만 사례를 소개했다. 간략히 정리하면 ‘잘 달리는 차’를 좋아하는 기자는 지난 2005년 구형 BMW 325i(E46)를 장만했다. BMW를 사랑하는 오너 입장에서 지인에게 BMW 320i(E60) 구입을 강력 추천했다. 또 한 명의 비머(BMW 오너를 칭하는 말)가 탄생하는데 일조했다는 즐거움이 미처 사그라지기도 전에 사건이 터졌다.

지인의 320i가 뽑은 지 한 달이 안 되서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것도 반복해서 말이다. 지인으로부터 딜러와 원만하게 클레임을 협의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행하려는 순간, 사건은 마무리됐다. 320i 환불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던 해당 딜러가 때마침 특별 프로모션이 진행되던 523i를 더욱 유리한 조건에 판매하고 기존 320i는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매입, 처분해주었기 때문이다.

기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수입차 소비자 불만 사례’ 분석 결과에도 등장했던 BMW 320i의 위와 같은 대표적인 클레임 건과 관련해 BMW 그룹 코리아의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 ‘320i의 시동 꺼짐과 관련해 임포터에서 파악한 공식적인 원인과 대응 사례를 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BMW 그룹 코리아의 답변은 “320i에는 고급 휘발유를 써야하는데 일반 휘발유을 쓰면서 생긴 문제이며 이와 관련해 엔진 제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기에 현 상황에서 더 이상 클레임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덧붙여 “앞으로 모든 BMW는 고급 휘발유를 쓰도록 오너에게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기자가 지난 2002년 4세대 7시리즈(E60)가 국내에 데뷔할 때 BMW 독일 본사 엔지니어에게 던진 “7시리즈에는 고급 휘발유를 꼭 써야할 텐데 한국의 주유소 대다수가 일반 휘발 만 파는데 차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는 질문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만해도 국내에는 고급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드물었다.

BMW 관계자는 “고급 휘발유는 권장 사항이고 일반 휘발유를 넣어도 괜찮다”며 “BMW는 한국에 유통되는 연료 품질에 적합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기자의 구형 3시리즈 매뉴얼에는 고급 휘발유를 꼭 넣으라고 명기되지 않았다. 또 현행 3시리즈(E90), 5시리즈(E60), 6시리즈(E63), 7시리즈(E65), X3(E83) 등의 프레스 킷을 확인한 결과 옥탄가 91~98의 휘발유를 쓸 수 있다고 했다. 단, 135i 쿠페, Z4 M은 옥탄가 95~98, M5는 옥탄가 98를 써야한다고 프린트해두었다.

이처럼 고급 휘발유가 꼭 필요하다면 320i 출시 때도 그렇게 명기해야 했다. 옥탄가 91~98로 적었다가 이제 와서 고급 휘발유만 써야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옥탄가 91~94를 일반 휘발유, 옥탄가 94 이상을 고급 휘발유로 구분한다. 따라서 고급 휘발유라고 모두 현재 BMW의 기준(95)을 만족시키지 못하지만 다행히 실제 유통되는 국내 정유사의 고급 휘발유는 옥탄가가 100이다. 반면 유럽은 옥탄가 91 이상은 일반, 옥탄가 95 이상은 수퍼, 옥탄가 98 이상은 수퍼 플러스로 나눈다.  

BMW 그룹 코리아는 기자의 의문과 관련해 다시 답변을 보내왔다. 관계자는 “320i 소비자 불만과 관련해 새로 매뉴얼을 인쇄했고 기존 고객들과 신규 고객들에게 고급 휘발유를 쓰도록 알리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해 연말 이후 출고된 모든 BMW 자동차(미니 포함)는 연료 주입구에 옥탄가 95 이상을 주유하라는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국내에 팔리는 모든 BMW는 이제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새로 인쇄한 3시리즈 매뉴얼을 보면 ‘옥탄가 95의 프리미엄 등급의 무연 휘발유를 넣어야 한다’고 적혀있다. 추가적으로 ‘최저 품질 연료가 옥탄가 95 이상인 휘발유’임을 다시 강조한 항목도 있다. 기존 옥탄가 91 이상의 일반 휘발유는 ‘임시로 쓸 수 있으나 과다한 운행을 삼가고 재 주유 때 프리미엄 등급의 연료를 주유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국내에서 BMW를 타려면 먼저 주변 주유소에 고급 휘발유를 취급하는지 살펴야 한다. 한 가지 아이러니컬한 점은 320i 같은 엔트리 모델까지 값비싼 고급 휘발유를 꼭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국내 현실에는 옥탄가 100짜리 초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하기에 더 아쉽다. 럽 현지처럼 옥탄가 95이상의 수퍼급 휘발유가 있다면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

지난 2003년 본지 특별 취재와 관련해 방문한 독일 스투트가르트 인근에서 만난 포르쉐 911 카레라 RS의 오너 볼프강 루퍼 씨가 떠오른다. 포르쉐 매니아인 그는 당시 911 GT2를 시승하던 기자를 보고 추격해온 끝에 조우한 현지인이다.

서로 차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에 수다를 떨면서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독일인들은 ‘있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모델명을 삭제한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같은 3시리즈지만 값비싼 330i를 탄다는 티를 적게 내려고 모델명을 뗀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경우 318i를 타면서 ‘있는 티’를 내려고 330i 모델명을 붙이는 행태가 있던 시절이어서 상대적으로 겸손한 그들에게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함께 들은 이야기가 있다. 상당수 독일 오너가 318i 같은 엔트리 모델을 타는 이유로 일반 휘발유를 넣어도 별탈이 없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330i 같은 윗급 3시리즈가 성능이 뛰어나지만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하는 등의 유지비 부담이 크기에 아무나 사지 못한다고 했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종도 마찬가지라고 알려줬다.   

위의 맥락을 기초로 판단컨대 만약 우리나라에서 그런 것처럼 독일에서 팔리는 320i 역시 옥탄가 95 이상의 고급 휘발유를 꼭 넣어야 한다면 현지 오너들의 불만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과연 현행 320i는 독일 등의 유럽에서도 옥탄가 95 이상의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하는 것일까? 조만간 직접 확인하고 그 결과를 알려주겠다.   

지난 호 본 코너에 BMW 320i와 관련한 의문이 소개된 뒤 2004년 2월 출고한 760Li를 타는 오너가 자신의 BMW 정비 이력을 보내왔다. 그는 “BMW 품질 문제가 심각하다”며 “앞으로는 꼭 개선되어 안심하고 BMW를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의 01조 XXXX 760Li의 정비 이력을 보면 지난해 11월 16일 현재 5만127km를 주행한 것으로 나왔다. 첫 눈에 보이는 흔적은 수시로 진행한 엔진 오일 교환 서비스다. 2004년 5월 11일(4천533km) 최초의 오일 교환 작업이 있었다. 이후 8월 25일(1만601km), 2005년 6월 9일(2만1천129km), 2006년 1월 27일(2만5천553km) 등 5천~1만km 주행할 때마다 엔진 오일을 교환했다.

325i를 소유한 기자의 경험상 현재 BMW 그룹 코리아는 교환주기가 2만5천km인 롱 라이프 오일을 AS 센터에서 쓴다. 또 국산차 오너가 흔히 겪는 초기 5천km 길들이기 주행 뒤 엔진 오일 교환도 원칙적으로 권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5천km 주행할 때마다 엔진 오일을 교환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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