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사브(SAAB)를 버린 이유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2/01/02 12:21 | 조회 :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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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자동차 그룹, 사브(SAAB)가 74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문닫을 위기에 처했다.

사브의 모회사 스웨디시 오토모빌의 CEO 빅터 뮬러는 지난 19일 스웨덴 바네스보르 법원에 파산 신청을 냈다.

사브 자동차는 지난 1990년 항공엔진 부분과 분사한 후 GM에게 지분 50%를 넘겼다. 이후 2000년 남은 지분까지 모두 사들인 GM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고전하다 지난 2월에 다시 방출을 결심하게 된다.

그 무렵 GM은 이미 공룡 자동차 기업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 자회사인 허머, 새턴, 폰티악 브랜드를 없애야 할 정도로 위기였던 시기다.

하지만 사브만은 살리려 했다. 물론 적당한 매수자가 나타나 되팔았다는 표현이 옳을지 모르겠다. 자본 규모가 부실했지만 네덜란드 스포츠카 브랜드인 스파이커에 사브 브랜드를 팔았다. 그러나 무리하게 인수한 회사는 채 일년을 버티지 못했다.

지난 4월부터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고 직원 3600여명의 급여도 체납된 상태다.

또 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브는 파산신청을 하기 이틀 전인 17일까지 GM에 자금 지원 요청을 했다. 물론 GM은 매정하게 거절했다. 마지막 돌파구는 오직 매각뿐인 상황이었다.


<사브 9-3를 기본 골격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피닉스(PhoeniX) 콘셉트>

저장 영맨 로터스 자동차(ZYLA)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스웨디시 오토모빌은 보유중인 사브 주식 전량의 매각 의사를 밝혔다. 그때 붙여진 사브의 가격은 1억 유로.

중국계 자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사브를 인수한 다음 6억1000만 유로를 투입해 회생에 나설 계획이었다. 한 줄기 빛이 보이는 듯 했으나 금새 사라지고 만다.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는 GM이 반대 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다.

제네럴 모터스(GM)가 중국 자본에 넘어가 기술 유출만 하고 다시 되파는 이른바 '먹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중국 팡다자동차가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그때도 역시 GM은 기술 유출을 우려해 반대표를 던진 전력이 있다.


<사브 9-3와 9-5의 중간 체급인 CUV 9-4X>

사실 GM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GM은 지금도 핵심 기술을 사브에 공급 중이다. 누구보다 강하게 반대표를 던질 수 있는 확실한 이유다. 문제는 표면상 이유라는 것. 사브의 회생을 위해 중국계 자본을 거부하는 속내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숨어 있다.

중국 입장에서 사브 인수는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풍부한 인적 자본과 내수, 수출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기간 산업의 확대가 절실한 중국에서 자동차 산업 확장은 중국 경제 활성을 위한 최대 목표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사실을 기존 자동차 브랜드가 모를 리 없다. 이미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견제는 심각한 정도다. 이에 질세라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해외 유수의 모델을 대놓고 베끼기에 치중하는 상황. 중국 자동차 회사와의 제휴는 최악의 선택이 분명하다. GM과 마찬가지로 모두 기술 유출을 우려한 까닭이다.


<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사브 9-5 스포츠 웨건>

포드로부터 중국 지린자동차가 구입한 볼보는 정상 궤도를 찾아 순항 중이다. 여기에 사브까지 중국으로 넘어가면 일본, 한국에 이어 중국까지 북미 자동차 그룹의 라이벌이 될 공산이 크다.

더 이상의 라이벌을 만드는 것이 미국 빅3 자동차 회사에 큰 위협이 되는 건 자명하다. 더구나 유럽 시장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미국 본토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유럽 브랜드의 자동차가 쉴 틈 없이 조립되고 있다.

이미 미국은 과거 일본과 한국에게 기술을 이전하고 지금은 그들로 인해 고전 중이다. 더 이상 당하기엔 중국이란 시장이 (일본과 한국에 비해) 너무 크고 두려운 존재다. GM이 사전 견제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다.

미디어잇 김재희 기자 wasab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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